만성적인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시술로 치료 가능할까?

직장인 B(57, )씨는 회사가 멀어 매일 왕복 4시간의 운전을 통해 통근해왔다. 최근엔 허리부터 발바닥까지 퍼지는 저릿한 통증이 발생해 운전이 힘들어졌다. 이를 대신해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이마저도 심한 통증 탓에 이동이 어려워 병원을 찾았고 허리디스크를 진단받았다.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앉은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1.5배 이상 높은 하중이 가해진다. 특히 장거리 운전으로 오랜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엔 척추 균형이 쉽게 무너지면서 B씨처럼 발바닥까지 저릿한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디스크가 손상되면 척추 주변 신경이 자극받게 되는데, 이 신경은 척추와 함께 다리, 엉덩이, 발바닥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하체로 퍼지는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디스크는 보통 척추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손상되지만, 장기간 경직된 자세를 유지하거나 오래 앉아있는 경우에도 손상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재채기 후에 뒤따르는 극심한 허리통증이나, 묵직하고 쑤시는 듯한 허리통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엔 엉덩이나 종아리, 허벅지에 찌릿한 느낌이 동반될 수 있다. 만약 장기간 방치한다면 다리 근력이 약화되는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디스크가 의심된다면 빠르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이를 치료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히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인 치료로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추간공확장술이나 신경차단술, 감압치료 등의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에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허리디스크, 특히 협착증을 동반한 디스크의 경우 추간공확장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이는 특허받은 시술 도구를 활용해 추간공 주변에 눌러붙은 인대와 불순물을 제거하는 시술방법으로, 좁아진 추간공을 다시 넓혀준다. 이후 넓어진 추간공을 통해서 염증 유발 물질 등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더욱 빠른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디스크 자체에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디스크를 손상시키지 않고, 디스크의 자발적인 흡수를 기대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추간공확장술은 수술없이도 디스크의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지만, 환자의 증상에 따라서 시술의 적용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 전에 전문가와의 상담이 진행되어야 한다.

 

끝으로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허리디스크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초기 허리디스크의 경우 자세교정과 적절한 운동만으로도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드는 행위나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등의 행위를 삼가하고,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허리 디스크를 예방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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