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걸음도 힘든 고통… ‘척추관협착증’ 조기 치료가 핵심

몇 걸음도 힘든 고통… ‘척추관협착증’ 조기 치료가 핵심

[사진=클립아트코리아]4년 전부터 허리 통증을 겪어왔던 76세 이 모 씨는 단순한 노화 증상이라 생각해 동네 병원에서 약만 처방받아 복용했다. 하지만 최근 한 달 사이, 통증이 엉덩이까지 내려오더니 발바닥까지 저릿한 증상이 나타났고, 걸음을 멈추는 일이 잦아졌다.수십 미터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 아프고 저려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어 지팡이에 의존하게 되면서 결국 척추전문 병원을 찾았다. 정밀검사 결과, 그는 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척추관협착증은 주로 중장년층 이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 주변 인대가 두꺼워지고 뼈와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며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외에도 척추관절염, 디스크 질환, 척추 불균형 등의 병변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드물게는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사람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다리 통증이 나타날 경우 대부분은 무릎이나 좌골신경통, 혈관질환 등을 의심하게 되지만, 척추관협착증 역시 다리 저림, 당김,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특히 이 질환의 특징은 일정 거리 이상 걸으면 통증이 발생해 서서 쉬어야 하고, 다시 걷다 또 멈추는 ‘간헐적 파행’ 증상이 반복된다는 점이다.신경이 눌리면서 다리로 전달되는 자극에 문제가 생기면 근력이 떨어지고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진다. 증상이 심해지면 보행이 어려워지고, 말기에는 마비나 대소변 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하면 단순한 관절통으로 치부하지 말고, 신경외과나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 비수술적 시술,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통해 통증 완화와 근육 이완을 유도하지만, 이 모 씨처럼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걷는 것이 힘든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추간공확장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이 협착증 치료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 시술은 척추관을 좁게 만드는 원인 조직(인대 등)을 제거하고, 염증이 생긴 부위를 깨끗하게 정리한 뒤 약물을 주입해 신경 유착을 풀어 통증을 줄이는 방식이다.부분 마취로 시술되며,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시술 후 입원이 필요 없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 시술 후 회복 속도는 개인의 건강 상태나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무엇보다도 시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와 재활운동이 필수적이다. 허리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피하고,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이러한 생활 습관 교정과 근력 강화가 척추 질환 재발을 예방하는 핵심이다. [도움말=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

발열, 오한 몸에서 발생하는 이상 신호, 대상포진 조기진단 중요

발열, 오한 몸에서 발생하는 이상 신호, 대상포진 조기진단 중요

[사진=클립아트코리아]발열, 오한, 권태감이 발생하는 대상포진은 초기에는 몸살로 생각하여 대처가 늦어지기 마련이다. 대부분 6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상포진은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 바늘로 찌르는 듯환 극심한 통증은 물론 피부 특정 부위로 수포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발생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수두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와 같은 것으로 수두가 치료된 다음에도 사라지지 않고 체내에 남아있다가 발생한다. 바이러스는 면역이 떨어지게 되면 재활성화되면서 통증 및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한다. 따라서 면역이 약해진 노년층이나 악성 종양, 장기 이식 후, 항암이나 스테로이드 치료와 같은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에 발생할 확률이 높다.바이러스는 띠 모양의 피부 발진을 일으킨다. 발진은 신경을 따라 나타나기 때문에 척추를 중심으로 좌측이나 우측 중 한쪽으로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옆구리, 얼굴, 엉덩이 주변에서 많이 생긴다. 다만 수포 없이 통증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특징적인 통증이 있다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주요 증상은 산통과 맞먹을 정도로 강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보통 바늘로 찌르거나 살이 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사람에 따라 통증 양상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찌릿하거나 쓰라린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제때 치료되지 못하면 만성질환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육체적 통증뿐 아니라 정서적 장애 및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만성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발생 후 바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첫 증상이 나타나고 72시간이라는 골든타임 이내 치료가 이루어져야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아진다. 하지만 골든타임을 놓친 경우에도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우선 대상포진의 발병 원인이 되는 저하된 면역을 회복시키기 위해 면역 항염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무너진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향상시켜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억제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서 이미 발생한 신경통을 치료하기 위해서 생체전류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생체전류치료는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 손상된 신경 세포를 회복해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단, 치료는 대상포진의 증상 정도나 발생 시기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포진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평소 면역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습관, 충분한 수면을 유지하고, 과로나 스트레스는 바로 해소하는 것이 좋다. 50대 이상이라면 예방접종을 통하여 미리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움말: 광혜병원 박경우 원장]

극심한 다리통증 보행 장애 원인, 척추관협착증 치료방법은?

극심한 다리통증 보행 장애 원인, 척추관협착증 치료방법은?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중년층에 들어서면 다양한 척추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그 중에서도 척추관협착증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주목할 것은 여성 환자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약 2배가량 높다. 이는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것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척추 주변 조직이 약해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지는 퇴행성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척추관협착증은 중년 이후 여성에게 특히 취약한 척추질환 중 하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나 추간공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척추뼈, 인대, 디스크 등 척추 주변 구조물의 퇴행성 변화, 추간판탈출증, 척추분리증 등으로 인해 서서히 협착이 발생하고 신경을 압박한다.대표적인 증상으로 허리통증과 함께 엉덩이, 다리, 발끝까지 이어지는 저림과 통증이 발생하는 하지방사통, 걷다가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당기는 간헐적 파행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보행 장애, 대소변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초기증상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 신경 주변의 염증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고, 물리치료, 운동치료로 척추 주변 근력을 강화하여 신경 압박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잘 낫지 않거나 신경압박으로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척추관협착증 비수술 치료 중 하나인 추간공확장술은 척추 부분 마취 후에 좁아진 추간공을 넓혀 신경 압박을 완화하는 치료이다. 특수한 키트를 이용하여 추간공 내 두꺼워진 인대를 긁어내어 공간을 확보하고, 신경 주변의 염증 유발 물질을 제거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혈류를 개선하여 다리 통증, 저림 증상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최소침습으로 진행되어 주변 조직에 대한 손상 우려가 적고, 고령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단 질환의 진행 상태,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치료 전 정확한 검사와 전문의의 상담 후에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평소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잘못된 자세 등을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다. 척추로 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도록 하며,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힘이 아닌 무릎을 굽혀 물건을 몸에 가깝게 붙여서 드는 것이 좋다. [도움말: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

보행장애, 다리 통증 지속되는 척추관협착증, 수술 치료 고려해야...

보행장애, 다리 통증 지속되는 척추관협착증, 수술 치료 고려해야...

[출처=클립아트코리아]서울에 사는 김 모씨(71세)는 1년 전부터 걷기만 하면 다리에 심한 통증은 물론 몇 걸음 걷기만 해도 주저 앉았다. 허리통증은 물론 다리가 저리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있었지만, 나이 탓으로 생각하고 진통제, 파스로 통증을 버텨왔다. 그러나 증상이 점점 더 심해져 집 앞에 있는 마트에 가는 일조차 힘들어졌고, 결국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였다. MRI 등 정밀검사 결과 척추관협착증을 진단을 받았고, 계속되는 치료에도 호전이 없자 수술을 결정하였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 즉 척추 뒤쪽을 지나가는 공간인 신경통로가 점점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간혹 선천적으로 신경통로의 협착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노화로 인하여 인대, 디스크, 척추뼈 등 척추 구조물이 비대해지거나 자라나면서 신경을 압박하여 발생한다.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최근에는 50대 중장년층에서도 증가 추세이다.척추관협착증은 허리보다 주로 다리 통증이 더 심한 것이 특징이다. 종종 허리디스크와 혼동되기 쉬운데, 디스크는 연령과 상관없이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반면에 척추관협착증은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다리에 저림과 통증이 더 뚜렷하다. 증상이 심해지면 감각 이상과 하지 마비증상까지 진행될 수 있다.초기 증상은 허리 부위가 뻣뻣하고 묵직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후에는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바닥까지 이어지고,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허리를 굽히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허리를 구부정하게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걷는 거리가 점점 짧아져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는 간헐적 파행이 발생하거나 하지 마비, 대소변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 초기증상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적용된다. 통증이 심하거나 신경 증상이 동반된 경우라면 비수술적 치료로 신경성형술, 추간공확장술 등을 시행한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 비수술적 치료에도 잘 낫지 않거나 보행장애, 대소변 장애가 발생한 경우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과거 척추 수술은 나사못 고정 방식으로 진행되어 척추 인접 마디에 부담이 가는 문제가 발생하였지만, 최근에 이를 개선한 치료법인 반강성고정술을 시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강성고정술은 니티놀이라는 고탄성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스프링 로드와 케이지를 이용하여 척추를 고정하는 치료방법이다. 이 치료를 통해 디스크 간격을 회복하고, 척추의 정렬을 유지하면서 하중을 분산시켜준다. 또한 척추의 일부 움직임을 허용하기 때문에 척추 인접 마디의 부담을 줄여 재발률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으며, 환자의 연령, 병의 진행 정도, 전신 상태 등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를 받는다면 말기 척추관협착증이라도 충분히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다.척추관협착증 수술 후에도 재발 방지와 기능 회복을 위해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수술 후 1~2일 정도는 척추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침상 안정이 중요하며, 허리를 비틀거나 갑작스럽게 움직이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퇴원 후에 무리한 활동은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가벼운 실내 걷기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계단 오르내리기, 쪼그리고 앉는 등 척추에 부담을 주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 발진 전 심한 통증 있다면, 후유증 남을 확률 높아져...

대상포진, 발진 전 심한 통증 있다면, 후유증 남을 확률 높아져...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제공]환절기에는 체온과 면역력이 저하돼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그중에서 대상포진은 초기 3~4일 정도 권태감, 발열, 오한,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 감기로 오인해 대부분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상포진은 대처나 치료가 늦어질수록 후유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유아들에게 수두를 일으키지만 큰 후유증은 남기지 않는다.다만 이 바이러스는 수두가 완쾌하고 난 다음에도 후근절이나 뇌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재발하여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는 면역이 높은 상태에서는 억제되어 있다가 몸이 약해지고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서 증식하게 되면서 피부 발진과 물집, 통증을 일으킨다.피부에 발진이 나타나기 1일에서 5일 전에는 가렵거나 저린 증상, 통증 등이 피부에서 국소적으로 나타난다. 대상포진의 전구증상으로는 두통, 전신권태 등이 있다. 이후 발진이 나타났다가 물집이 형성되는데 이때 피부 병변은 대체로 편측에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주로 흉부와 안면부에 많이 발생하며 물집은 여드름처럼 고름이 차다가 딱지로 변한다.대상포진은 통증 양상이 다양하며 바늘로 찌르는 듯 저리고 아픈 통증이나 온몸을 칼로 쑤시는 듯한 통증 등이 나타난다.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피부의 감각이상이나 위화감,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통증은 대개 1~2개월 정도 지나면 사라지지만 일부 후유증으로 이어져 신경통이나 람세이헌트 증후군, 안구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발진 전 급성기 때 심한 통증이 있었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 발진 전 심한 전구 증상이 있던 경우에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표적인 후유증 중 하나로 수포가 완전히 치료된 후에도 특징적인 신경병증성 통증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발진 후 4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며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만성적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린다. 통증은 전기가 치는 듯한 통증, 칼에 찔리는 듯한 통증, 피부를 가볍게 스치기만 해도 느껴지는 통증, 불에 타는 듯한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대상포진의 치료 목적은 신경 및 피부의 염증 반응에 의한 손상을 방지하고 극심한 통증의 포진 후 신경통을 막는 데 있다.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급성기 통증을 제때 치료하는 것만으로도 이행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진이 생긴 후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경구 투여하면 통증 기간 및 치료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급성 통증을 감소 및 소실시키고 피부 병변의 확산을 줄인다. 이와 더불어 경구 스테로이드나 진통제, 항경련제, 면역증강 치료 등을 병행하여 사용할 수 있다. 면역증강 치료는 저하된 면역력을 끌어올리고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는 치료법을 말한다.이미 신경통이 생긴 경우라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차단술을 비롯해 고전위 생체전류 치료, 고주파 열 응고술 등을 통해 심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고전위 생체전류 치료는 염증이 발생한 신경세포와 주변 근조직의 통증 유발 부위로 고전압 미세전류를 전달해 손상된 세포를 재생한다.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고전위 생체전류 치료는 신경재활을 통해서 림프 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방법이다. 자율신경 및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여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고 백신을 통해서 바이러스 재활성화를 억제해야 한다. 백신은 대상포진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신경통의 이행률을 낮추고 발병률 자체를 51%나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0세 이상이라면 예방접종을 권장하며 만약 대상포진을 앓은 후라면 회복된 후 6~12개월 뒤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 이와 더불어서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영양 섭취, 가벼운 운동을 통해서 몸의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도움말: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

허리 다리통증 호소하는 노년층,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 있어...

허리 다리통증 호소하는 노년층,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 있어...

3년 전부터 허리통증에 시달려 온 양 모씨(65세)는 최근 마트에서 장을 보던 중 예상치 못한 통증을 겪었다. 허리통증은 물론 엉덩이, 허벅지를 거쳐 발바닥까지 퍼지는 통증과 함께 다리에 점점 힘이 빠져 걷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단순 근육통을 생각하여 진통제 등 약으로 버텨왔지만, 점점 증상이 심해져 5분도 채 걷지 못하고 주저 앉게 되었다. 힘겹게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가까운  척추 전문병원을 방문하였고, 검사 결과 척추관협착증을 진단 받았다. [사진 :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척추관협착증은 주로 50~70대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 질환이다. 노화로 인해 척추 주변 인대가 두꺼워지고,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감각 이상을 유발한다. 주된 원인은 퇴행성 변화이지만, 관절염, 척추뼈 변형, 디스크 탈출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선천적 척추관 협착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증상은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다리, 종아리, 발끝까지 이어지는 저림과 통증인 ‘하지 방사통’이다. 이로 인해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쉬어야 하는 보행장애가 나타나고, 증상이 악화되면 다리 근력이 저하되고 마비까지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 등의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초기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보행 거리가 짧아지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신경 손상이 진행된다면 추간공확장술, 신경성형술 등과 같은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추간공확장술은 옆구리 쪽으로 특수 키트를 삽입하여 척추관에 협착된 인대를 제거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약물을 주입해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이 시술을 통해 신경과 혈관에 가해지던 압박이 해소되면 허리와 하체 통증이 완화되고, 혈류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최소 절개와 부분 마취로 진행되어, 수술적 치료에 비해 회복 속도가 빠르고 조직 손상이나 흉터 등이 최소화되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수술에 어려움을 느꼈던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자는 물론이고, 수술 후 질환이 재발한 환자도 비교적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단, 환자에 따라 시술 방법과 효과가 다를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척추 건강은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허리 근력을 강화하며, 체중을 관리해 척추에 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허리통증과 다리저림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통증의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도움말: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

잦은 항문 출혈과 통증, 원인ㆍ치료 시점은?

잦은 항문 출혈과 통증, 원인ㆍ치료 시점은?

49세 주부 최모 씨는 배변 후 휴지에 묻어난 선홍색 피를 보고 당황했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증상이라 여기고 약국에서 연고를 구입해 바르며 참아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출혈 빈도가 늘고 항문 주변에 간헐적인 통증과 가려움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내치핵 2기로, 항문 안쪽 정맥 조직이 부풀고 약해지면서 반복적인 출혈이 발생한 상태였다.사진 : 클립아트코리아치핵은 항문 주위 혈관 조직이 확장되고 약해지면서 생기는 대표적인 항문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치질이라는 용어는 치핵, 치열(항문 열상), 치루(항문 누공)를 모두 포함하며, 이 중 치핵이 전체 치질 환자의 약 70~8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유형이다.치핵은 발생 위치에 따라 항문 내부 정맥 조직에 생기는 내치핵, 외부 피부 쪽에 생기는 외치핵, 두 부위에 동시에 나타나는 혼합치핵으로 나뉜다. 초기에는 배변 시 선홍색 출혈만 나타나 단순 자극이나 치열로 오인하기 쉽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점차 항문 밖으로 치핵 조직이 빠져나오는 탈항이 동반되고, 이로 인해 이물감, 불편감, 통증, 가려움증 등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직업, 반복적인 변비, 무리한 힘주기 등의 생활 습관은 항문 주변 혈관에 압력을 높여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치핵은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1~2기의 초기 치핵은 좌욕, 연고나 약물치료, 식이 섬유 섭취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3기 이상으로 진행되거나 출혈과 탈항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비수술적 혹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기존 치핵 수술은 돌출된 조직을 절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수술 후 통증과 회복 기간에 대한 부담이 커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미루거나 증상을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환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에는 ‘거상치질수술’이라는 치료가 적용되기도 한다. 이 수술은 늘어진 치핵 조직을 절제하는 대신 위로 끌어올려 고정하는 방식으로,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통증과 출혈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은 “치핵 수술은 단순히 병변을 제거하는 데서 나아가, 정상적인 항문 기능을 보존하며 환자의 회복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거상치질수술을 통해 일상 복귀를 앞당길 수 있도록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거상치질수술은 기존 절제 중심 수술에 비해 기술적으로 더 정교하고 고난도지만,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모든 수술은 환자의 상태와 질환의 진행 정도, 동반 질환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하며, 시술 전 반드시 항문외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치핵은 조기 진단과 관리만으로도 증상 호전이 가능하며,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일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유지하고, 화장실에서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지양해야 한다. 또한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해조류, 통곡물 등을 자주 섭취하고, 하루 1.5~2리터가량 수분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배변 시 격렬한 통증, ‘치열’의 신호일 수 있어… 방치 시 증상 악화 우려

배변 시 격렬한 통증, ‘치열’의 신호일 수 있어… 방치 시 증상 악화 우려

49세 직장인 김모 씨는 몇 주 전부터 화장실을 다녀온 뒤 극심한 통증을 겪었다. 배변 직후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반복됐고, 초기에는 단순한 치핵으로 생각해 연고를 바르며 증상을 견뎠다. 그러나 통증은 점차 심해졌고, 어느 날은 휴지에 선명한 출혈 자국까지 나타났다. 병원 진료 결과, 항문 피부가 찢어지며 생긴 상처가 반복적으로 악화된 ‘치열’로 진단됐다.사진 : 클립아트코리아치열은 생각보다 흔한 항문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치열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약 14만 명에 달한다. 특히 장시간 앉아 일하는 직장인이나 배변 습관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 발생 위험이 높다. 오랜 좌식 생활은 항문에 지속적인 압력을 주어 혈류 순환을 방해하고, 그로 인해 상처 회복이 지연되기 쉽다.질환 초기에는 배변 시 순간적인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점차 통증이 수 시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염증이 동반되면 분비물이나 불쾌한 냄새가 생길 수 있고, 항문괄약근이 과도하게 긴장된 상태가 지속되면 혈류 공급이 감소해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는다. 증상이 만성화되면 상처 주변 피부가 돌출되거나(일명 ‘피부꼬리’), 항문농양이나 치루 등의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이처럼 증상이 반복되거나 만성화된 경우, 연고나 좌욕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때 고려할 수 있는 치료법이 바로 ‘내항문괄약근 부분절개술’이다. 항문 내 괄약근 중 일부를 절개해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혈류를 회복시켜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배변 시 통증이 줄고, 상처는 자연스럽게 아물 수 있다.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은 “내항문괄약근 부분절개술은 괄약근 전체가 아닌 일부만을 절개하는 방식으로, 항문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회복도 비교적 빠른 편이다. 다만 수술 여부는 통증의 지속 기간, 상처 깊이, 재발 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보존적 치료 6주 이상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통증이 반복될 경우 시행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치열은 예방과 생활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변의를 참지 않고 바로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이고, 과도한 힘주기나 장시간 변기 사용은 피해야 한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으로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항문 부위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과 충분한 수분 섭취는 부드러운 배변을 유도해 항문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채소, 과일, 해조류, 통곡물 등을 꾸준히 섭취하고, 하루 1.5~2리터 정도의 수분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장 건강 유지에 효과적이다. 양형규 대표원장은 “항문 질환은 민망하다는 이유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비교적 경과가 좋은 편이다.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나 출혈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일시적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구부릴 때 찌릿한 허리 통증? '이것' 초기 신호일 수 있어

구부릴 때 찌릿한 허리 통증? '이것' 초기 신호일 수 있어

매일 아침, 양말을 신거나 신발 끈을 묶는 일상적인 동작에서 허리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 피로로 넘기긴 어렵다. 허리를 숙이는 순간 갑작스러운 통증이 느껴지고, 그 자세를 잠시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허리 아래로 당기는 불편감이 계속된다면, 이는 허리디스크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사진 : 클립아트코리아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동작은 디스크(추간판)에 직접적인 압력을 가하는 구조적 특징이 있다. 척추 사이의 추간판은 동작 방향에 따라 앞이나 뒤로 눌리게 되며, 특히 허리를 굽히는 자세에서는 추간판 앞부분이 압박을 받으면서 내부 수핵이 뒤쪽으로 밀려나는 힘이 커진다. 이로 인해 추간판이 돌출되거나 주변 신경을 자극하면, 통증은 허리에 그치지 않고 엉덩이, 다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한때는 노년층의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허리디스크 진단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생활습관은 척추에 체중보다 큰 하중을 가하며, 장시간 이어질 경우 추간판에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지면서 손상이 누적된다.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 추간판이 돌출되어 인접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허리 통증 외에도 다리 저림,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허리를 숙이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반복되며, 한쪽 다리로 뻗는 듯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디스크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또한 박 원장은 “허리 통증이 항상 디스크 돌출 정도만으로 설명되진 않는다.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추간공이 좁아진 상태, 즉 추간공 협착이 동반된 경우에는 디스크 돌출이 작아도 더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처럼 구조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에는 단순한 디스크 제거만으로는 통증이 해결되지 않거나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추간공은 척추 사이 신경이 빠져나오는 공간으로,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 탄력이 줄고 주변 조직이 두꺼워지면 자연스럽게 좁아질 수 있다. 이 경우 디스크 돌출이 크지 않더라도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며, 단순 절제로는 통증 원인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추간공확장술’과 같은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간공확장술은 신경이 눌리는 통로 자체를 넓혀주는 방식의 시술로, 디스크를 직접 절제하지 않고 통증 원인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경 주변 공간을 확보하면서 염증 유발 물질의 배출을 유도해 생화학적인 통증 반응도 함께 줄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박경우 원장은 “이 시술은 부분 마취로 진행되며,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끝나는 만큼 고령자나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다만 정확한 진단을 통해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허리디스크는 조기에 발견하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회복 가능성이 높다. 아침의 사소한 동작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단순한 피로인지, 구조적인 문제의 시작인지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반복되는 불편감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척추관협착증 치료, 척추 움직임 보존하는 수술법에 주목

척추관협착증 치료, 척추 움직임 보존하는 수술법에 주목

황혼 육아로 바쁜 주부 김 모씨(68세)는 몇 달 전부터 허리를 펼 때마다 찌릿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근육통이라 여겨 파스와 휴식으로 넘겼지만, 점차 다리에 힘이 빠지고 걷기조차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아이를 안고 달래야 하는 상황에서도 허리와 다리 통증이 심해 일상적인 육아 활동마저 어려워졌고, 결국은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든 상태에 이르러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는 진행된 척추관협착증이었다.사진 : 클립아트코리아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여러 원인으로 좁아지면서, 그 안을 지나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단순한 허리 통증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지만, 걷다가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리는 증상은 신경 전달 경로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허리를 곧게 펴거나 오래 서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반대로 허리를 굽히거나 앉았을 때 통증이 줄어드는 것이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특징이다. 종아리나 발바닥의 당김,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디스크가 아닌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척추관협착증이 비교적 초기 단계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병원을 찾는 시점에서 질환이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신경 압박을 줄이는 비수술 치료로는 신경성형술이나 추간공확장술 등이 시행되며, 특히 추간공확장술은 신경이 지나가는 ‘추간공’이 좁아진 부위에 특수 기구를 삽입해 공간을 넓혀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반강성고정술은 척추를 완전히 고정하는 방식이 아닌, 일정 부분 움직임을 허용하면서 안정성을 확보하는 수술 방법이다. 척추의 균형과 기능을 함께 고려한 이 수술은 회복 후 일상생활로의 복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반강성고정술은 척추 마디 간의 불안정한 움직임을 줄이면서도 유연성을 일정 부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수술법이다. 신경 압박을 해소하고 척추 하중을 분산시켜 증상 개선을 도모할 수 있으며, 수술 후에도 움직임이 제한되지 않아 일상 복귀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단,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증상 정도와 전신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척추질환은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대응이 중요하다.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 피로로 여기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평소 바른 자세 유지, 꾸준한 스트레칭, 체중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도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서울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