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후 더 심해지는 치질, 치료방법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해 현대인들은 휴가계획을 세우는 데 분주하다. 하지만 평소 치질을 앓고 있는 이들이라면 즐거움보다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장거리 비행, 운전 등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게 되면 상복부의 압력이 항문 부위에 전달돼 통증이 배가되고 치질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휴가 시 섭취하는 기름진 음식과 과음은 배변습관을 달라지게 하고 이는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




사진제공 : 서울양병원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하면 치핵, 치열, 치루 등 세 가지 형태의 항문질환을 통칭한다. 그중에 가장 빈도가 높은 질환인 치핵은 혈관, 평활근 및 지지조직 등으로 구성된 항문 쿠션이 늘어나 혹처럼 튀어나오는 것을 말한다. 치핵은 위치에 따라 항문 속에 있는 내치핵과 항문 밖에 위치한 외치핵으로 나뉘어지지만, 임상적으로는 두가지가 연속해 있는 혼합치핵이 가장 많다. 증상에 따라 배변시 출혈이 있는 1, 배변시 치핵이 약간 돌출되었다가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상태인 2, 돌출된 치핵을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3, 손으로 밀어넣어도 들어가지 않거나 다시 나오는 상태인 4기로 구분된다.

 

1-2도 치핵은 약물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치핵이 3도 이상이라면 수술을 해야한다.

 

치질 수술은 아프다는 속설 탓에 수술을 꺼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치핵 조직을 모두 잘라내 항문피부가 손상되는 수술방법 때문이다. 최근에는 치핵조직을 최소한으로 절제하고 항문피부를 보존하는 수술방법인 거상 치질수술로 수술 후 통증 및 출혈을 줄이고 있다.

 

해당 수술은 항문 조직의 피부를 얇게 절개한 뒤, 그 안에 부풀어있는 항문 조직의 일부를 제거한 후, 남은 조직을 항문 위쪽으로 올려 고정하여 진행한다. 과거 수술에 비해 까다롭지만, 절제 범위가 줄어들어 수술 후 통증이 적으며, 항문 조직의 탄성이 보존되어 후유증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 환자의 항문 상태와 증상 정도에 따라 수술 시간 및 회복 기간은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휴가 시 항문 건강을 위해서는 장시간 앉아 있을 시 주기적으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항문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을 피하고 과음하지 않는 것이 치질 발생의 확률을 줄일 수 있고, 섬유질을 섭취해 변비가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서울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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