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D(65세, 남)씨는 약 3년 정도 가벼운 속 더부룩함에 시달렸다. 그러나 D씨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평소 밀가루 음식을 즐겨 먹었던 탓에 일시적으로 보이는 증상이라 생각하고 방치했다. 하지만 식후에만 발생하던 증상이 식사를 하지 않아도 발생하기 시작했고, 아들의 권유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장상피화생을 진단받았다.
강남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 조직이 장의 점막처럼 변하는 질환이다. 이런 장상피화생은 단순 속 더부룩함, 속쓰림 등 다른 질환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때문에 D씨의 경우처럼 우연히 위내시경을 통해 발견하는 경우 또는 질환 여부를 모른 채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벼운 증상에 비해 장상피화생은 위험한 질환으로 여겨지곤 한다. 그 이유는 장상피화생 환자의 경우 위암이 발병할 수 있는 확률이 건강한 환자에 비해 최소 6배에서 10배까지 상승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상피화생이 발생하면 위장 점막이 위산을 견디기 위한 구조가 아닌, 음식물의 흡수를 담당하는 대장의 구조처럼 변하게 된다. 따라서 위산의 강한 산성을 견디지 못하고 꾸준히 손상을 입게되는데, 이로 인해 위암 발병률이 상승할 수 있는 것이다.
장상피화생이 발생했다면 담적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담적병은 위장 외벽에 담독소라는 병리물질이 쌓이는 질환인데, 담독소로 인해 외장 점막이 손상되며 구조가 변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장상피화생 환자의 내시경 촬영 결과를 보면 덩어리 조직이 보여지는데, 담적병 역시 위장 점막에 구멍이 뚫리며 담독소가 쌓여 덩어리 조직을 만들어낼 수 있기도 하다. 따라서 장상피화생을 장기간 앓고 있다면, 담적 치료가 가능한 한방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담적병은 일반적인 약물로는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환자의 체질과 담독소의 상태에 맞춘 담적치료를 받아야 한다. 담적치료에는 특수 미생물로 발효처리한 발효한약, 한방 엑기스를 혈자리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치료 등이 있다. 발효한약은 위장 내부에 열을 발생시켜 담독소를 효과적으로 녹여내고 체외로 배출시킨다. 이에더해 약침치료는 혈자리에 직접 한방 엑기스를 주입하기 때문에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치료 기간을 단축시킨다. 하지만 치료의 효과는 개인의 기저질환 혹은 체질에 따라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에 진행해야 한다.
끝으로 장상피화생은 장기간 방치할수록 위암 발병확률이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평소 위장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안좋은 식습관을 피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며 위장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