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아랫배 통증 극심하다면? 충수염을 의심해야...

흔히 맹장염이라고 잘 알려진 질환의 정확한 명칭은 급성 충수염이다. 이는 맹장의 끝부분에 위치한 충수의 입구가 막힘에 따라 발생한 염증을 의미한다. 충수는 약 7~10cm정도의 길이를 가진 조직으로 아직까지 정확한 역할이 밝혀져 있진 않지만, 면역체계 기능의 일부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질환 초기 복부 전반에 걸친 통증이 있으며, 오심과 구토 등 감기기운과 유사한 증상이 보여진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충수가 위치한 오른쪽 아랫배에 집중된 복통과 함께 구토, 탈수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서울양병원 정승규 원장


 

충수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하지만 굳은 대변, 종양, 림프절의 과증식 혹은 생선뼈 등의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로 인해 충수가 막힌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감기나 장염 등의 질환으로 인해 충수 주변 림프조직이 과형성되어 발생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며, 성인은 변비로 인해 자주 발생하곤 한다.

 

충수염이 위험한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별다른 조치없이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 염증이 복막으로 퍼지며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발생한 복막염은 국소농양이 되거나 전체 복강내로 퍼지며 폐혈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초기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충수염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X선 촬영, 혈액검사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촉진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의사가 충수가 위치한 우측 하복부를 압박한 뒤 손을 뗄 때 발생하는 반발통의 유무에 따라 충수염을 진단하는 방식이다. 이는 의사의 충분한 경험과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의료진에게 진단받는 것을 추천한다.

 

따라서 충수염 증상이 의심되면 빠르게 진단받은 뒤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수술의 경우 복부를 완전 절개하는 개복수술과 작은 구멍을 뚫어 수술 도구를 삽입하는 복강경 수술 등의 방법이 있다.  개복수술은 통증이 심하고 흉터와 조직손상 역시 큰 편이라 최근엔 거의 자주 사용되지 않는다. 반면 복강경 수술은 최소 침습적인 방법으로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어 카메라, 수술 도구를 삽입한 뒤 충수를 절개한다. 이런 방식은 흉터가 거의 없고, 절개 부위가 적어 통증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뿐만 아니라 회복이 빠르고 입원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의료진에게 수술받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법은 개인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어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 후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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