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커지면서 심해지는 허리통증, 이 질환 의심해야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척추 질환을 앓아왔던 환자들은 환절기 동안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척추관협착증은 환절기에 더욱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그 안을 지나는 신경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가 주된 원인이다. 척추관 주변을 둘러싼 황색 인대나 후관절이 노화로 인해 변성하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게 된다. 이외에도 반복적인 나쁜 자세나 무리한 움직임, 과체중 등도 척추에 무리를 주어 협착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어 척추관 내 공간이 더욱 줄어들어 기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주로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유발하며 다리가 저리거나 약해지는 증상도 흔히 나타난다. 특히 오랜 시간 걷거나 서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몸을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다리로 뻗어가는 방사통은 발바닥까지 퍼져 타는 듯한 증상을 유발하기도 하며, 남의 다리처럼 느껴지는 감각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 통증으로 인해 5분 이상 걷기 힘든 보행장애가 동반될 수도 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와 같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만으로도 상당 부분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척추관 사이가 많이 좁아져 있는 경우라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적용해 볼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으로 추간공 확장술이 있다.

 

추간공 확장술은 옆구리에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협착의 원인이 되는 황색 인대를 제거해 신경 통로를 넓히는 시술이다. 협착을 해소하여 신경의 유착을 풀어준 다음, 넓혀진 통로를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물질을 배출한다. 유착된 신경이 박리되면서 신경 통증이 줄어들고 혈류 순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자율신경계 개선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비수술, 비절개로 진행되는 추간공 확장술은 약 15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며 부분 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신체에 부담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수술이 힘든 고령 환자나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환자들도 적용할 수 있다. , 치료 효과는 협착의 정도와 환자 개인마다 다를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서울 광혜병원 척추통증센터 박 경우 병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 통증이 있을 때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이어 척추 통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평소 오래 앉아 있다면 자주 일어나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허리와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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