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통증에 따라 치료방법 달라져야...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중요한 구조물로 신체를 지탱하고 다양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척추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면서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0173만 명에서 2023190만 명으로 4년 만에 약 10%나 증가했다. 이처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 척추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그 안에 있는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을 둘러싼 구조물이 퇴행됨에 따라 척추 주변의 인대와 관절이 비대해지고 디스크가 팽창하는 등의 변성이 생긴다. 이로 인해 신경 통로가 좁아지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신경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허리나 다리로 경미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 범위와 강도가 커져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다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은 걸을 때 유독 심해지며 시리고 저린 느낌이 들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을 방치하여 신경 압박이 심해질 경우 보행이 어려울 정도의 방사통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치료는 보존 치료부터 비수술, 수술 치료로 나뉜다.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나 근이완제와 같은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통해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추간공 확장술,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를 시행해볼 수 있다. 하지만 신경 압박이 심하거나 관절의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에는 증상에 따라 수술을 고려한다.

 

반강성고정술은 척추관협착증 수술 치료 중 하나로, 나사형 원통 케이지와 스프링 로드를 통해 흔들리는 척추를 고정한다. 퇴행으로 낮아진 디스크 간격을 복원해 신경 압박을 해소하고 척추의 불안정성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이는 안정적으로 척추를 고정하면서도 척추의 가동 범위를 정상 척추와 유사하게 유지해 허리의 뻣뻣함 없이 유연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반강성고정술은 전체적인 구조적 안정성과 하중 분산을 통해 인접 척추 마디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인접 분절 질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한번 수술할 때 여러 마디를 동시에 수술할 수 있어 환자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특징이 있다.반강성고정술은 치료 효과가 뛰어나지만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에 높은 숙련도를 갖춘 의료진에게 수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를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습관과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바른 자세를 유지해 허리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척추 퇴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약해진 척추 구조물을 보완하기 위해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좋다. 특히 신경통증을 동반한 협착증이라면 민간요법에 의지하기보다는 초기부터 척추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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