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는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이어지는 시기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과음이나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즐거움도 잠시, 잘못된 식습관이 반복되다 보면 위장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담한방병원 나병조 원장
역류성 식도염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속쓰림, 목 이물감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초기에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기 쉽지만, 증상이 만성화되면 약물 치료를 해도 재발이 반복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단순한 위장 문제가 아닌 담적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담적병은 음식물 노폐물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담 독소가 위장 외벽 근육층에 쌓이는 질환이다. 담적이 축적되면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어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남아 가스를 발생시킨다. 이로 인해 식도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위와 식도 사이에서 역류를 방지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이 약화되어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한다.
담적병은 위장 외벽 근육층에 담 독소가 쌓이는 특성이 있어, 위장 내부를 관찰하는 위내시경 등의 검사로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미세한 전류를 흘려 위장 외벽과 내부 장기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EAV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검사를 통해 담적병이 발견되었다면, 특수한 미생물로 발효한 한약을 복용하여 담 독소를 분해하고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 발효 한약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복부에 온열 자극을 주어 위장 자율신경을 활성화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한방 온열 요법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10가지 한약재로 만든 토양 팩으로 복부를 찜질해 위장 근육 긴장 이완을 돕는 약 찜 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담적 치료를 진행하면 저하된 위장 운동 기능이 개선되어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단, 치료 효과와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약화를 유발하는 과식, 과음, 흡연 등의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식후에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면 위장 건강을 유지하고 역류성 식도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 : 위담한방병원 나병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