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초기에 이렇다 할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조기진단이 어려워 시기를 놓치고 3기나 4기까지 이르렀을 때 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러나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치료 성적이 매우 좋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진 : 양병원 정승규 원장]
대장암 발견에는 대장 내시경 보다 정확하고 좋은 검사 방법은 없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항문을 통해 특수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하여 항문부터 직장, 대장까지 내부를 카메라로 찍어 보내온 영상을 실시간으로 화면을 보면서 진단하는 검사다. 대장 내시경은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장암의 씨앗’이라 하는 대장 용종을 바로 제거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내시경 기술의 발달로 조기 대장암의 경우 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만으로 제거할 수 있다.
대장은 제일 안쪽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점막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암세포가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 2개의 표층에 머물러 있을 때 조기대장암이라고 한다. 크키가 작은 조기 대장암은 대장내시경 올가미절제술을 이용해 잘라낸다. 올가미절제술은 특수 올가미를 대장 내에 내시경을 통해 넣은 뒤 종양 아래 부분을 올가미로 죄어 잡고 전류를 흘려 종양에 전달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목 없는 폴립 형태라면 올가미를 잡기 전 점막하층에 용액을 주입하는 점막절제술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크기가 큰 조기 대장암은 올가미 대신 박리 칼로 종양 아래 부위를 박리하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을 한다.
대장내시경 절제술은 고령이나 다른 동반질환이 있어 전신마취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 전신마취 없이 시행할 수 있고, 수술적 절제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입원 기간이 짧으며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단, 대장내시경 절제술은 내시경을 세밀하게 조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병변을 제거할 때 천공의 발생 우려가 있어 의사의 경험과 숙련도가 중요한 시술이다. 때문에 반드시 경험이 많은 의사가 있는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은 잘못된 식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으로 짜고 탄 음식, 자극적인 음식 등을 피하고 과일과 야채를 꾸준히 섭취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필요하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육류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양병원 정승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