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식생활이 고지방, 고칼로리 위주로 변화하면서 담석증이 흔한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담석증은 담석이 이동하면서 담관을 막거나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담즙의 구성 비율 변화나 세균 혹은 기생충 감염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담석은 발생 원인에 따라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되는데, 그중에서도 콜레스테롤 담석은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이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증가시키고 담낭의 운동성을 저하시켜 담석 형성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가임기 여성이나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은 담석증 발병 가능성이 더 크다.
담석증이 발생하면 오른쪽 윗배 통증,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담석이 담관을 막아 황달이나 발열, 감염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담관암 등의 발생 요인이 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장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검사는 복부 초음파 검사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미세한 담석이나 다른 질환이 의심될 경우, 내시경 초음파나 CT 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검사를 통해 담석이 발견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에는 별도의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기도 한다. 반면, 증상이 심하거나 합병증이 우려될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를 통해 담석을 녹이거나 크기를 줄이는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담석의 크기가 크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담낭절제술이 권장된다. 담낭 절제술은 개복수술과 복강경 수술로 나뉘며, 최근에는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이 주로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담낭절제술은 복부에 1~3개의 절개를 내고 복강경 수술 기기를 삽입해 담낭을 절제하는 치료 방법이다. 담낭이 제거되더라도 간담관과 총담관을 통해 담즙이 소장으로 직접 내려가기 때문에 소화 기능에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비정상적인 담낭을 제거함으로써 담석의 재발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복강경 수술은 최소한의 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직 손상과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세밀한 조작과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수술이므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담석증을 예방하려면 생활 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고지방,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 섬유질 섭취를 늘려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를 통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임신 중이라면 적절한 식단 관리를 통해 담석 발생 위험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도움말: 양병원 정승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