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이후 계속되는 소화불량, '이것' 의심해야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지나면 소화불량과 복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한다. 명절 음식은 기름진 전과 고기 요리, 떡 등 고열량·고지방 식품이 많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다 보면 과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이로 인해 명절 연휴가 끝난 후에도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아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되지만, 만약 복부 불편감과 소화 장애가 지속된다면 증상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한의학에서는 만성적인 소화기 증상의 원인을 위장 외벽에 담 독소가 축적되어 굳어지는 질환인 담적병에서 찾는다. 담 독소는 과식, 야식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위장 내에 남은 음식물 노폐물이 부패하면서 생성되는 병리 물질이다. 위장 내 독소가 증가하면 유익균이 감소하고 병원성 미생물이 증식하며, 위장 운동 기능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소화불량, 복통 등 다양한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담적병을 적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독소가 체내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 두통, 어지럼증 등 전신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담적은 위장 외벽 조직에 독소가 쌓이는 질환이므로 일반적인 내시경 검사로는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위장 외벽과 내부 장기의 상태를 모두 파악할 수 있는 EAV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기에 복진, 설진, 맥진 등 다양한 한의학적 진단법을 병행하면 보다 정확한 상태 평가가 가능하다.

 

담적병으로 진단되었을 경우, 특수한 미생물로 발효 처리한 한약을 복용하는 발효한약 요법을 시행해 담 독소를 분해하고 위장 근육을 강화한다. 이에 더해 복부에 온열 자극을 주어 굳어진 위장을 풀어주는 한방 온열 요법을 진행하면 저하된 위장 운동성 개선과 담 독소 분해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10가지 한약재를 증기로 찐 후 토양 팩에 넣어 복부를 찜질하는 약 찜 치료를 병행하면 위장 근육의 긴장 이완과 담 독소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 치료 효과와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담적병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치료와 함께 올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고, 소화가 잘되는 부드럽고 담백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유지하고 장운동을 촉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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