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암, 직장암 등을 통칭하여 대장암 또는 결장직장암이라고 한다. 해당질환은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할 패턴 등으로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가족력, 유전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진다.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대표적인 초기증상으로 배변습관의 변화가 있다.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줄어들고,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을 본 후 혈변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간혹 식욕부진, 체중감소의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대장은 신축성이 뛰어난 장기로 암이 발생하더라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더욱이 대장 용종의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대부분 대장 내시경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 도중 발견된 용종은 육안으로 종양성인지 비종양성인지 완벽히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내시경 도중 용종이 발견되었다면 비종양성 용종이 확실한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부분의 용종은 대장내시경을 삽입한 채 겸자라고 하는 집게나 올가미를 사용해 용종을 잡은 후 전기를 통과시켜서 잘라내는 대장내시경 용종절제술로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크기가 매우 큰 용종이나 납작하면서 큰 용종, 이미 조기암으로 발전해 있는 용종은 상대적으로 절제가 어려운데, 이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이라는 고난도 내시경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은 내시경을 이용해 암이 발생한 점막 아래로 약물을 주입해 부풀린 후 내시경에 달린 작은 칼로 암 조직을 떼어내는 시술이다. 암 조직이 자라난 부분만을 제거하기에 수술 시 보다 회복이 빠르며 치료 효과 및 예후도 수술에 비견될 만큼 좋다. 단, 대장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아무리 우수한 내시경 장비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용종의 경계를 찾지 못하거나 제거 시 천공이 발생하는 등의 부담이 따를 수 있으므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은 조기 발견하면 치료 성적이 매우 좋다. 비만, 음주 등 대장암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피하고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식이습관 변화와 대장 건강에 대한 관심, 그리고 정기 검진으로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도움말 : 양병원 정승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