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부른 위장질환, 과민대장증후군 해결법은?

대치동에 사는 45세 여성 장 모씨는 불규칙한 식습관, 만성 스트레스로 일주일에 2~3번 복부 팽만감과 통증,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증상을 보였다. 최근에는 과도한 업무까지 더해져 복통, 소화불량이 더 심해지자 가까운 병원을 찾았고, 여러 차례 치료도 받아보았다. 그러나 약을 먹어도 그때뿐이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고민이 깊어졌다.





[사진=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

 

최근 현대인들의 생활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소화기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앞서 소개한 장 모 씨처럼 소화기 질환 중 특히 과민대장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사례가 많다. 과민대장증후군은 심한 복통과 함께 변비 또는 설사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과민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배가 아프거나 쥐어짜는 듯한 복통 대변을 본 후 복통이 완화됨 배변 횟수가 평소보다 증가하거나 감소(설사 또는 변비)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 등을 먹으면 증상이 심해짐 등의 증상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과민대장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과민대장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장운동의 이상이나 장내 세균의 불균형이 과민대장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유제품 등 특정 음식과 잘못된 식습관이 증상을 악화시키며, 극심한 불안, 우울,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 요인도 장 기능에 영향을 미쳐 잦은 설사와 변비를 초래할 수 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과민대장증후군의 원인을 음식물을 소화·처리하는 기능을 저하시키는 담적과 연관 짓고 있다.

 

담적은 과식, 폭식, 급하게 먹거나 기름지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나쁜 식습관으로 위와 장운동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고, 위장 점막은 물론 위장 근육층(외벽)에도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게 되면서 딱딱하게 굳어진다. 이러한 상태를 담적병이라고 한다. 담적으로 위장의 기능 저하는 물론 대장 운동력도 약해지게 되어 소화장애, 복통, 설사, 변비 등 과민대장증후군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심해지면 온몸에 담 독소가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 퍼지면서 두통, 어지럼증, 당뇨, 우울증, 피부질환 등 전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담 독소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과민대장증후군의 치료는 담 독소를 제거하고 딱딱한 위장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발효한약요법, 한방온열요법, 약침 치료 등을 시행한다. 발효한약요법은 특수한 미생물을 발효시켜 만든 한약으로 체내 흡수율을 높이고 담적을 제거하며, 위장 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딱딱하게 굳은 위장은 아로마 고주파를 이용하여 풀어주고, 초음파를 통해 위장 근육층에 축적된 담 독소를 분해한다. 한방온열요법과 함께 약침치료, 약뜸치료를 병행하여 담적을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치료 후에도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증상이 재발 될 가능성이 있어, 규칙적이고 바른 식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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