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운동도 좋지만....무리하면 탈장 발생할 수도

날씨가 풀리는 봄철을 맞이하여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던 사람들도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운동은 건강 유지와 균형 잡힌 체형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운동은 복압을 증가시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질환이 탈장이다.





사진 : 클립아트 코리아


탈장은 복벽의 약해진 틈으로 장기가 제자리에서 빠져나와 돌출되는 질환이다. 주로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거나 심한 기침을 하는 경우, 비만이나 임신 등으로 복압이 증가할 때 발생한다. 또한 노화와 흡연도 탈장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탈장이 발생하면 복부에 힘을 줄 때 혹처럼 튀어나오는 덩어리가 만져지고, 해당 부위에 압박감이나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장기가 끼어 원래 위치로 돌아가지 못하는 감돈이나, 혈류 차단으로 괴사가 발생하는 교액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탈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탈장은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촉진 검사로 진단할 수 있으며, 보다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나 CT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탈장의 진행 정도와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탈장은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고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술 치료를 통해 탈장을 교정해야 한다. 탈장 수술은 환자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절개 범위가 큰 개복수술보다 복강경 수술이 선호되는 추세다.

 

복강경 탈장 교정술은 복부에 작은 절개를 낸 후에 복강경 기구를 삽입하여 복벽 안쪽에 인공 막을 더해 보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절개 부위가 작아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도 빨라 수술이 부담되었던 만성 질환자나 고령 환자도 걱정 없이 시도가 가능하다.

 

수술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의 행위를 삼가야 하며,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복압을 증가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걷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체력 관리는 물론 탈장의 예방과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 : 양병원 정승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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