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 수술 피할 수 없다면...'반강성고정술'로 안전하게

척수 수술 피할 수 없다면...'반강성고정술'로 안전하게

5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올해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퇴근 후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뛰고, 주말에는 등산을 하며 활동량을 늘렸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나자 허리가 뻐근해지고 걸을 때마다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단순한 근육통이라 여겨 파스를 붙이고 스트레칭을 하며 버텼지만, 점점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결국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   새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연초에 세운 목표를 꾸준히 유지하는 사람들도 있고, 뒤늦게라도 운동을 시작하며 생활 습관을 개선하려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오랜 시간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활동량을 늘리면 김 모 씨와 같이 허리에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보행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단순한 허리 불편감으로 시작되지만, 신경 압박이 진행되면 보행 시 다리가 무겁거나 일정 거리 이상 걷기가 힘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쉬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되지만, 점점 짧은 거리에서도 불편함을 느끼게 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를 단순한 근육 피로나 운동 후 생기는 일시적인 통증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협착증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보행 장애가 심해지고 다리 저림이 지속된다면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움직임을 보존할 수 있는 반강성고정술이 시행되고 있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신경 압박으로 인해 증상이 점진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치료 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강성고정술은 척추체 사이에 케이지와 탄력적인 구조물을 삽입해 신경 압박을 줄이고, 척추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반강성고정술은 신경 감압이 필요한 척추관협착증 환자 외에도 디스크 높이가 감소한 퇴행성 디스크 환자나 척추 정렬이 어긋난 전방전위증, 척추의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에도 시행될 수 있다. 다만, 치료를 결정하기 이전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신체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과한 운동은 오히려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평소 허리 통증이 있거나, 오래 걸을 때 다리에 무거운 느낌이 든다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 허리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허리 근력 운동부터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늘리는 것이 허리에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추울 때 점점 더 심해지는 질환 치질, 치료 어떻게?

추울 때 점점 더 심해지는 질환 치질, 치료 어떻게?

기온이 낮아지고 찬바람이 불면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치질 환자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특히 모세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둔화돼 치질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던 사람들도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사진 : 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치질은 항문 안쪽과 바깥쪽의 질환을 통틀어 가리키는 질환으로, 치질 환자의 70% 이상이 치핵이다. 치핵은 항문 안쪽 혈관들이 울혈(몸속 장기나 조직에 피가 모인 상태)돼 늘어나거나 항문 바깥쪽의 불필요한 조직이 늘어나서 생기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가볍게는 항문 조직 탈출, 가려움증부터 심하게는 참기 어려운 통증, 출혈까지 유발된다.   치핵은 장시간 용변을 보는 습관이나 잦은 설사와 변비의 반복으로 발생하기 쉽다. 딱딱한 대변이나 지속적으로 변을 볼 경우 항문에 힘이 들어가고 복압이 증가하게 되면서 치핵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쪼그려 앉는 자세 역시 항문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치핵은 가족력, 스트레스, 과음, 흡연,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치핵은 보통 1~4기의 네 단계로 구분하는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3~4기이다. 치핵이 가볍게 부풀어 올랐지만 항문 밖으로 나오지 않는 상태는 1기, 배변 시 항문 밖으로 치핵이 밀려나오지만 배변 후 저절로 들어가는 상태는 2기, 치핵이 밀려나와 손으로 밀어 넣어야 다시 들어가는 상태는 3기, 손으로 밀어도 들어가지 않거나 다시 나오는 상태로 조금만 힘을 주면 치핵이 금방 나오는 상태는 4기다. 1-2기 치핵은 약물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치핵이 3기 이상이라면 수술을 해야한다.   치핵 수술은 항문 점막과 치핵 사이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절제 부위를 결정하는 것이 어렵다. 너무 많은 부위를 제거하면 항문이 좁아질 수 있고, 이를 우려해 소극적으로 너무 작게 치핵을 제거하면 재발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항문을 최소 절제하는 ‘거상치질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거상치질수술이란 항문 피부를 2-3mm만 좁게 절개하여 점막 내 치핵 조직만을 분리하여 빠져나온 조직을 제 위치로 돌려주는 수술방법이다. 최소한의 치핵 조직만 제거하여 항문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므로 후유증 및 통증이 매우 적다. 또한 항문이 좁아지는 항문 협착을 방지할 수 있으며, 치료 후 2~3일 내 빠른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다만 환자의 항문 상태와 증상 정도에 따라 수술 기간이나 효과는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치핵을 비롯한 항문질환을 예방하려면 배변은 가급적 3분 이내로 마치고, 의자에 오래 앉아있거나 장시간 운전을 하는 직업군의 경우 수시로 항문을 조여주는 케겔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항문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음주, 담배,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자제하고 항문을 항상 청결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걸을수록 불편한 다리, 척추관협착증 추간공확장술로 개선 할 수 있어

걸을수록 불편한 다리, 척추관협착증 추간공확장술로 개선 할 수 있어

걷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다리가 저리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감각 이상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단순한 피로로 오해하기 쉽지만, 점차 보행이 불편해지고 쉬어야만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이를 단순한 노화로 간과하면 신경 손상이 진행되면서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초래할 수 있다.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   협착증은 허리에서 발생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척추를 따라 내려가는 신경이 눌리기 때문으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을 받아 다리로 가는 신호 전달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저림, 감각 둔화, 무거운 느낌, 보행 시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걸을 때 다리가 점점 무거워지고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잠시 앉아 쉬면 신경 압박이 완화되면서 일시적으로 증상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악화되면 단순한 통증을 넘어 보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진행 속도와 증상의 정도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협착증 치료도 증상에 맞춰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된다. 약물치료는 신경 주변의 염증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고, 물리치료는 허리와 다리 근육을 강화해 신경 압박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주사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혀 일시적인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보행 거리가 짧아지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신경 손상이 진행되면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신경차단술, 꼬리뼈내시경, 풍선확장술, 추간공확장술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추간공확장술은 좁아진 신경 통로를 확장해 신경 압박을 완화하는 치료법으로, 특수 키트를 옆구리 쪽으로 삽입해 신경이 눌린 부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추간공은 신경이 척추에서 빠져나가는 최종 통로로, 이 부위가 좁아지면 신경 압박이 심해져 다리 저림, 감각 둔화, 보행 장애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추간공 확장술을 통해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을 확보하면 통증을 완화하고 보행 능력을 개선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비교적 조직 손상이 적고, 전신마취 없이 시술할 수 있어 고령 환자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척추 건강을 유지하는 생활 습관이다. 허리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를 이용해 허리에 부담을 줄이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고개를 숙이지 않고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규칙적인 걷기 운동과 허리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을 강화해 퇴행성 변화를 늦출 수 있으며, 체중이 증가하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적이다.도움말 :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

현대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역류성식도염, 담적 치료가 우선

현대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역류성식도염, 담적 치료가 우선

회사원 엄 씨(45세, 남)은 얼마 전부터 시도 때도 없이 가슴 쓰림과 신물이 올라오고 가슴과 목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한동안 증상을 방치했던 엄 씨는 결국 더 이상 통증을 참을 수 없게 되었고, 병원에 방문했다. 그리고 내시경과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본 결과 역류성식도염을 진단 받았다.                                                                                                      [사진 : 대구위담한의원 김판준 원장]   역류성식도염은 더 이상 낯선 질환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현대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위장장애, 위장질환의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2018년 445만명에서 2022년 488만명으로 5년 사이 10% 가량 증가했다. 2023년에는 500만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역류성식도염은 식도와 위장 사이의 괄약근이 약해지면서 위장에 있어야 할 음식물이나 위액이 거꾸로 넘어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신물, 헛구역질, 목 이물감, 기침,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 등이 나타나며 목소리가 쉬고, 변하기도 한다. 대부분은 이러한 증상으로 불편함을 느낄 때마다 제산제와 같은 약을 복용하며 단순히 체한 것으로 여기고 방치하게 된다. 이때 약을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점차 점막에 궤양과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선 이런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을 담적병에 있다고 말한다.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맵고 짠 음식의 잦은 섭취, 술, 담배로 인해 위장에 독소가 쌓여 위와 장을 딱딱하게 굳게 만드는 것을 담적이라 한다. 담적에 의해서 위장이 딱딱하게 굳어지면 바로 윗부분인 식도 아래 괄약근까지 운동력이 떨어지면서 꽉 조여지지 못하고 자주 열리게 된다. 이때 위 속의 내용물이 다시 식도로 올라가 역류성식도염이 생긴다. 식도 하부 괄약근은 밥을 먹거나 트림을 할 때만 열려야 하는데, 위장부터 식도 괄약근까지 점차 굳어져감에 따라 조이는 힘이 약해져서 역류가 일어날 수 있다.   담독소는 역류성식도염 뿐 아니라 위장관의 혈관과 림프를 통해 전신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우리 몸의 가장 약한곳으로 퍼져 전신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두통, 어지럼증, 당뇨병, 건망증, 치매, 관절염, 구취, 어깨결림 등 증상이 동반돼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담적병에 의해 굳어진 위와 식도를 풀어내는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굳어진 조직을 풀어주면 역류 현상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 외에 심한 식도염증이 있을 때는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양약을 병행해도 도움이 된다. 담적으로 인한 역류성식도염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발효한약요법, 약침요법, 아로마 온열치료, 소적치료, 복부온열도포법, 임독맥온열도포법 등이 있으며 담적을 제거하고 위장을 강화시키는 데 목적을 가지고 있다. 다만, 치료는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어 충분한 검사와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습관이다. 과식을 멀리하고 40번 씹기로 천천히 먹고 꼭꼭 씹어먹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지속적인 운동이 중요하지만 식후 20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도움말 : 대구위담한의원 김판준 원장    

항문에서 악취와 통증이 동시에 발생한다면, 치루 빠르게 치료해야...

항문에서 악취와 통증이 동시에 발생한다면, 치루 빠르게 치료해야...

배변 직후 혹은 일상생활 중에, 극심한 악취와 통증이 동반된다면 항문치루를 의심해볼 수 있다. 항문치루는 기본적인 증상인 심한 통증과 악취를 비롯 출혈과 고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만약 이런 치루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괄약근이 손상되고, 치료 후에도 항문 원형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항문은 치상선을 기준으로 직장과 구분된다. 이 치상선은 약 7개의 항문샘을 보유하고 있는 부위로 배변 시 항문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윤활액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항문샘이 대변에 포함되어 있던 세균에 의해 오염되는 경우, 직장 또는 항문 부근으로 빠르게 세균이 퍼져나간다.   퍼져나간 세균은 농양 즉 고름이 차게되는데 이를 항문주위농양이라 한다. 항문주위농양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고름이 새어나오는데, 고름이 빠져나가면 해당 부위에 누관이라 불리는 구멍이 생기고 이 구멍을 치루라고 한다.   이렇게 발생한 치루는 농양에 의한 악취와 함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 발생하는 통증은 고름이 터지거나 배출되는 경우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지만, 고름은 반복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방치해선 안된다.   따라서 치루는 빠른 치료가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 그러나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인 좌욕, 항문연고 등의 보존적인 치료법으로는 치루의 완치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치루는 빠른 수술이 가장 중요하지만, 수술 도중 항문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인해 수술 후 항문 괄약근 손상, 항문 외형 변형 등의 부작용이 쉽게 발생하곤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환자 개인의 항문 및 괄약근의 상태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른 개별 맞춤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항문 내구 개방, 괄약근 보존술식 등 다양한 수술법을 각 환자에 맞게 진행하며 이를 통해 각종 부작용을 방지한다.   끝으로 치루는 항문샘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니 만큼, 항문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적인 예방법이다. 때문에 규칙적인 좌욕, 배변 후 비데 사용 등 항문 청결을 꾸준하게 유지함으로 항문샘의 감염을 예방하는 것을 추천한다.도움말 : 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계속되는 소화불량, 단순 소화기 문제가 아닌 담적 때문?

계속되는 소화불량, 단순 소화기 문제가 아닌 담적 때문?

현대인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소화불량은 나쁜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주로 패스트푸드, 기름진 음식, 육류 위주의 식사는 물론 과식, 폭식, 불규칙한 식사습관 등이 반복되기 쉽다. 이러한 식생활습관은 위장에 큰 부담을 주어 소화불량, 속 더부룩함, 속쓰림, 복부 팽만감과 같은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 소화가 안될 때 약물에만 의존하기도 하는데, 이는 위장이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을 악화시켜 만성 위장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소화불량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기 장애가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사진=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   특히 내시경 검사에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 소화불량이 계속된다면, ‘담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담적은 위장에 무리가 가는 생활습관, 잘못된 식습관으로 위장 외벽, 즉 근육층에 음식물과 노폐물이 쌓여 딱딱하게 굳어진다. 위장 외벽이 딱딱하게 굳어지면 위장 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담 독소가 전신으로 퍼지게 된다. 이는 소화불량 등 위장 장애는 물론 두통, 어지럼증, 어깨결림, 만성피로 등 다양한 전신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에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은 “담 독소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만성 위장장애, 전신질환은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로 해결해야 한다. 담 독소가 전신으로 퍼지기 전에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이를 방치할 경우 치료 기간이 길어지거나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우선 위와 장의 기능 상태를 평가하고 담 독소가 어느 부위로 축적되었는지 파악하는 EAV검사를 시행한다. 이 검사를 통해 위장 근육층의 굳기 정도, 손상 범위, 무력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담적이 심한 경우 가벼운 압력에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그 외에 복진, 설진, AI설문검사 등을 통해 담적병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담적병 치료는 담적을 제거하는 발효한약요법, 아로마, 소적 등 기계적인 요법 등을 병행하여 시행한다. 발효한약요법은 위장 내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고, 위장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에 응어리진 조직을 부드럽게 풀어주어 위장 운동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아로마, 소적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위장 기능을 정상화하고, 전신의 건강도 개선하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치료는 환자의 증상, 체질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전문의의 충분한 상담 후에 진행되어야 한다.   평소 담적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식사 습관을 갖도록 하고, 한 입에 30번씩 꼭꼭 씹도록 한다. 식사 시간은 최소 30분 이상 천천히 먹도록 하고, 과식, 폭식,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 과도한 스트레스는 위장 운동을 저하시켜 소화불량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담적 예방에 도움을 준다.

정기적 검사로 조기발견땐 내시경만으로도 대장암치료 가능

정기적 검사로 조기발견땐 내시경만으로도 대장암치료 가능

대장암은 초기에 이렇다 할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조기진단이 어려워 시기를 놓치고 3기나 4기까지 이르렀을 때 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러나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치료 성적이 매우 좋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진 : 양병원 정승규 원장]   대장암 발견에는 대장 내시경 보다 정확하고 좋은 검사 방법은 없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항문을 통해 특수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하여 항문부터 직장, 대장까지 내부를 카메라로 찍어 보내온 영상을 실시간으로 화면을 보면서 진단하는 검사다. 대장 내시경은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장암의 씨앗’이라 하는 대장 용종을 바로 제거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내시경 기술의 발달로 조기 대장암의 경우 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만으로 제거할 수 있다.   대장은 제일 안쪽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점막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암세포가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 2개의 표층에 머물러 있을 때 조기대장암이라고 한다. 크키가 작은 조기 대장암은 대장내시경 올가미절제술을 이용해 잘라낸다. 올가미절제술은 특수 올가미를 대장 내에 내시경을 통해 넣은 뒤 종양 아래 부분을 올가미로 죄어 잡고 전류를 흘려 종양에 전달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목 없는 폴립 형태라면 올가미를 잡기 전 점막하층에 용액을 주입하는 점막절제술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크기가 큰 조기 대장암은 올가미 대신 박리 칼로 종양 아래 부위를 박리하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을 한다.   대장내시경 절제술은 고령이나 다른 동반질환이 있어 전신마취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 전신마취 없이 시행할 수 있고, 수술적 절제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입원 기간이 짧으며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단, 대장내시경 절제술은 내시경을 세밀하게 조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병변을 제거할 때 천공의 발생 우려가 있어 의사의 경험과 숙련도가 중요한 시술이다. 때문에 반드시 경험이 많은 의사가 있는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은 잘못된 식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으로 짜고 탄 음식, 자극적인 음식 등을 피하고 과일과 야채를 꾸준히 섭취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필요하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육류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양병원 정승규 원장

복통과 더부룩함 유발하는 위축성위염, 심장과 신장에 주목해야

복통과 더부룩함 유발하는 위축성위염, 심장과 신장에 주목해야

스트레스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위장 질환이 증가하는 가운데, 만성적인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식사 후 상복부 통증과 더부룩함이 지속되고 복부 팽만감을 느낀다면 위축성 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사진설명 : 위담한방병원 노기환 원장}   위축성 위염은 만성 위염의 일종으로 반복되는 염증으로 인해 위장 점막이 위축되고 위벽 혈관이 투명하게 비춰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소화불량, 위장 불편감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무증상인 경우도 많아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만성 위염은 증상이 악화되면 회복이 어려워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위축성 위염의 원인을 크게 2가지로 구분하여 접근한다. 첫 번째는 담적병, 두 번째는 심장과 신장의 약화다. 담적병은 과식, 급하게 먹기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한 독소가 위장 외벽에 축적되는 질환이다. 담 독소는 위장 혈관이나 점액 물질 분비기관을 막아 점막 건강에 이상을 초래한다. 또한 위장 운동성과 기능을 저하시켜 상복부 통증이나 더부룩함 등의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다음으로 선천적인 심장 허약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 기능 저하가 발생하면, 위장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위 점막이 빈혈 상태가 되어 얇아지고 위축된다. 이에 더해 신장이 약해지면 점막 보호 물질의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위장 점막이 위산, 독성물질의 공격에 취약해져 궤양이 생기기 쉬워진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위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위축성 위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처럼 만성 위염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위장 외벽과 내부 장기의 상태를 평가하는 EAV 검사를 시행해 환자의 담 독소 정도를 파악한다. 또한 복진, 설진, 맥진 등의 검사를 병행하여 문제의 원인을 정밀하게 확인한다.   검사를 통해 상태가 파악되었다면, 담 독소를 분해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발효 한약 요법을 시행해 점막 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더해 심장과 신장을 강화하는 약을 처방해 약화된 장기의 기능을 개선하여 혈액과 점막 보호 물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는 치료를 진행한다. 단, 치료 효과와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위축성 위염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치료와 더불어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며, 자극적이거나 차가운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위장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역류성 식도염 잘 낫지않는다면? 숨은 원인 '담적병' 확인하세요

역류성 식도염 잘 낫지않는다면? 숨은 원인 '담적병' 확인하세요

최근 불규칙한 식사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초기에는 단순한 소화 불량으로 생각하기 쉽다.{사진설명 : 위담한방병원 노현민 원장}    식도염을 방치할 경우 식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바렛식도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속쓰림, 가슴 통증, 목 이물감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즉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더불어 약물 치료에도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위장 질환이 아닌 '담적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담적병은 과식, 야식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한 담 독소가 위장 외벽 근육층에 쌓여 굳는 질환이다. 위장에 독소가 발생하면 소화기능이 저하되어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남아 가스를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식도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면서 역류를 방지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이 약화되어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위장 외벽 근육층에 담 독소가 쌓이는 특성 때문에 일반적인 검사로는 진단이 어려워 원인을 특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담적병이 의심되는 환자는, 위장 외벽과 내부 장기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EAV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검사를 통해 담적병으로 진단되었다면, 특수한 미생물로 발효한 생약을 복용하여 담 독소 분해와 배출, 위장 점막을 보호를 돕는 발효 한약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복부에 온열 자극을 주어 위장 운동성 개선과 혈액 순환 촉진을 돕는 한방 온열 요법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순수 생약제를 멸균한 한방 주사액을 놓아 치료 효과 증진과 기간 단축을 돕는 약 침 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로 담 독소를 제거하고 저하된 위장 운동 기능을 개선하여 역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단, 환자에 따라 치료 효과와 기간은 상이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 후 진행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역류성 식도염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고 최소 3시간 정도 간격을 두며, 과식과 과음, 늦은 야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업무 중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이 위장 운동을 저하시킬 수 있어,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위담한방병원 노현민 원장>

겨울철 심해지는 허리통증, 협착증 치료방법

겨울철 심해지는 허리통증, 협착증 치료방법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이 줄고 운동량이 급격히 감소한다. 이로 인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에게 겨울은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다. 생활습관 관리가 소홀해지면서 병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게다가 협착증 증상을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것은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운동 부족은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의 약화시켜 척추관협착증을 유발하거나 기존 질환을 악화시킨다. 그중에서 척추관협착증은 이름 그대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고령층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운동 부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허리와 엉덩이 통증, 다리의 피로감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허리 통증은 가장 흔한 초기 증상으로, 오래 앉아 있거나 허리를 숙일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신경이 눌리면서 엉덩이와 다리에 감각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장시간 걷거나 서 있을 때 악화되며, 심할 경우 5분 이상 걷기 힘들거나 하반신 마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신경 압박이 심하거나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 치료로는 반강성고정술이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 수술은 척추의 앞쪽에 케이지를 삽입하고 뒤쪽에 스프링 로드를 넣어 척추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이다.   반강성고정술은 척추 하중을 정상적으로 분산시켜 기존 강성고정술의 단점을 보완한 방법으로, 로드에 가해지는 피로 부담을 줄이고 연접부 퇴행 질환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단, 수술은 전문 의료진이 시행해야 안정성과 효과를 모두 높일 수 있다.   운동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규칙적인 걷기다. 걷기는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겨울철에는 길이 미끄러울 수 있어 실내에서 걷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한다면 허리 받침대를 사용하고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 허리를 풀어주는 것이 권장된다. 체온 관리를 철저히 하고 허리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척추 건강은 예방이 최선이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건강한 겨울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도움말 :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